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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몽골의 심상치 않은 기운..몽골인들 수천명 시위

2020.09.07 | 조회 1153

中 내몽골의 심상치 않은 기운..몽골인들 수천명 시위베이징=CBS노컷뉴스 2020.09.07. "중국어 교육 강화에 몽골어 없어질라" 위기감
공안당국 대대적 색출 작업..자수 종용도
취재중이던 미국 언론인 1명 베이징으로 추방

내몽골에서 중국어 교육 강화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에서 중국어 교육을 강화하는데 반발해 시위가 벌어지고, 당국이 시위 참여자 색출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또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미국 언론인이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당했다가 베이징으로 강제 이송되는 일이 발생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각급 학교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네이멍구 주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발단은 교육 당국이 발표한 중국어 교육 강화 조치였다.

네이멍구 주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네이멍구 자치 당국이 그동안 몽골어로 가르치던 중학교와 초등학교 1학년 '문학'과목을 국가교과서와 중국어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윤리, 역사 등도 2년 안에 중국어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러자 몽골어가 점차 소멸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낀 몽골인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내몽골에는 약 420만 명의 몽골 민족이 있으며 이는 자치 지역 인구의 약 17%를 차지한다.

수업을 거부한 중학생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왔고, 시민들은 노래를 부르며 정부 정책에 항의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중국어 교육 강화에 항의해 학교에서 투신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위쳇을 통해 퍼졌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하지만 공안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것을 거부했다.

몽골에서는 자녀를 중국어로 가르치는 학교에 보낼지 몽골어로 교육하는 학교에 보낼지를 학부모가 선택해 왔지만 몽골어로 가르치는 학교에서도 중국어 교육이 강화되면 몽골어의 입지가 서서히 좁아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중국 당국의 중국어 강화조치는 시진핑 체제 이후 부쩍 강화되었는데 2017년과 2018년에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서 같은 조치가 시행되었다.

중국 당국의 중국어 교육 강화 이후 중국 남부에 밀집한 소수 민족의 언어가 사라졌고, 주강 삼각주 지역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광둥어 사용이 급격히 줄고 있다. 심지어 홍콩의 초등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광둥어 사용은 금지되고 있다.

당국은 시위 참가자 색출에 나섰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몽골인들의 시위에 놀란 공안 당국은 시위 참가자 색출에 나섰다. '하르친' 지역의 경찰은 시위중에 찍은 129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1천 위안(약 17만 원)의 현상금을 거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게 자수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자오커지 중국 공안부장이 네이멍구와 인근 닝샤회족자치구를 시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자오커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 지역을 시찰하면서 외부세력의 침투와 분리주의에 단호히 맞서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몽골어 교육 축소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내몽골 지역을 취재하던 미국 여성 언론인이 당국에 구금됐다가 베이징으로 축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베이징 지국장 앨리스 수 (Alice Su)로 알려진 이 언론인은 내몽골자치구 수도 후허후터시의 한 학교 근처에서 사복 경찰에게 체포돼 구금되었다가 정부 관리 3명과 경찰 1명이 보는 가운데 기차역에서 베이징으로 보내졌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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