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SBS] 창사특집 `미래에너지 `

2009.10.28 | 조회 2207

방송 일시 :

2008년 11월 16일, 23일 (일요일) 밤 11시 10분부터 (60분간)

방송 내용 : 제1부 - 석유 세상에 찾아온 위기
제2부 - 미래, 푸른 꿈을 꾸다

기획의도 :

약 150년 전, 인류는 암흑의 시대에 빛을 비추는 획기적인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석유...
석유의 발견으로 이전까지의 생활 방식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 인류는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석유는 산업화된 공장을 가동시켰으며, 차량을 움직였고, 거리에 빛을 밝혔으며, 따뜻한 보금자리와 풍부한 식량을 제공해 주었다. 석유는 그렇게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사람들은 석유가 가져온 풍요와 번영의 삶이 영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08년 오늘, 세계는 미국의 부실금융파산으로 시작된 경제위기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올해부터 갑자기 표면화된 세계 경제의 위기는 앞으로 다가올 총체적 위기상황의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혁명과 현대자본주의의 꽃을 피우게 만든 화석연료에너지. 풍부한 화석연료에너지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국가들은 짧은 시간동안에 찬란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화석연료는 서서히 고갈되고 있으며, 세계의 패권은 석유를 가진 자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그리고 우리 인류는 어디쯤 서 있는 것일까?


SBS 창사특집 특별다큐멘터리 '코난의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가 의존하고 있던 자원과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문명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우리의 나아갈 좌표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과연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기반으로 서 있었으며, 그것이 사라졌을 때 인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는 우리는 무엇으로 다음 경제를 일구고, 삶을 유지할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워 주며, 변해가는 에너지 환경과 그에 따른 세계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주요 내용 :

“만일 우유가 부족하면 물을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석유는 대체품이 부족합니다. 석유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석유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Charles T. Maxwell (美 에너지 분석가)의 인터뷰 중

2008년 여름, 전 세계는 ‘고유가’가 가져온 충격에 고통 받고 있었다. 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하던 미국에서는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해 내 놓은 주택들이 넘쳐났고, 중고차 시장에는 내다 판 트럭과 SUV 차량들이 즐비했다. 석유 소비를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 생산을 장려하자 식량으로 쓰이던 작물들이 차량의 연료로 대체되고, 그로인해 세계의 저소득층민들은 굶주림에 신음해야 했다. 유럽에서는 유류세 인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 화물차 운전자들이 물류 파업을 일으키자 유럽 전 지역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1부 <석유 세상에 찾아온 위기> 에서는 올해 초, 세계를 뒤흔든 식량파동과 물가상승 그리고 현재의 금융위기가 에너지 문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장기간의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짚어보고, 한국의 취약한 에너지 안보상황과 금융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지 전문가와 함께 진단해 보았다.


1. 미국 에너지 안보분야 전문가 모임 SAFE (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의 미래 예측 시나리오 공개

SAFE는 미국의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에너지 의존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국가 안보의 위험성과 경제위기에 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창설된 대통령 에너지 자문 집단이다.

"석유 공급이 1.2% 줄면, 유가는 75% 뛴다"
2007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SAFE의 '오일 쇼크 시뮬레이션'. 그곳에 모인 9명의 전 백악관 각료들과 국가 보안국의 수석 사무관들은 세계 산유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련의 가상 사건들과 그 사건들이 가져올 오일 수급량의 변화가 미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며, 그것은 곧 세계적 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2. 위기를 맞은 미국 중산층 가정 밀착취재

조금이라도 더 싼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몇 십 마일이나 떨어진 네바다 주까지 원정 주유길에 나선 제모리파씨 가족. 북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들은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가족이다. 마을 인근 호수 근처에서 낚시용품점을 하는 제모리파씨는 주당 72시간씩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으로 식료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자 부인과 어린 두 딸 역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했다. 유가 상승이 가져온 생활의 어려움은 온 가족에게 삶의 질과 여유를 빼앗아가고 말았다.


3. 금융 붕괴의 신호탄,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왜, 어디에서 왔는가?

2007년 초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는 산업 성장과 부의 원천인 석유 가격 상승으로 더욱 악화되어 전 세계 금융 시장과 경제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잇따른 경제적 악재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주인 없는 집을 싼 가격에 다시 파는 홈레포투어 (Home-repo tour) 가 현재 미국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교사로 근무하는 토냐씨. 5년 뒤 은퇴를 앞두고 적당한 투자처를 물색 중인 그녀는 레포투어에 참여해 교외의 고급 주택들을 돌아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1년 전에 20억이었던 집은 얼마 전 7억5천에 팔렸다. 교외의 고급 주택들은 지은 지 평균 2~3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처음의 반 가격도 되지 않은 채 팔리고 있다.


4. 경제파산과 피크오일에 대비하며 생존을 준비하는 서바이벌리스트 모임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이 온 시애틀 전역을 수놓고 있던 그 시간.
에너지 위기가 가져올 변화에 맞서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 시애틀 피크오일을 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Seattle Peak Oil Awareness). 매달 한번 씩 열리는 이 모임에는 의사, 과학자, 변호사, 지리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석유가 사라진 세상에서 개인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논의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취재진은 프란체스카 게노티씨를 만났다.
그녀의 지하저장고에는 비상식량과 의약품, 양초 등이 가득 차 있었고, 뒷마당에는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녀는 음식을 저장해 놓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에너지 위기가 가져올 혼란 속에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준비라고 대답했다.


5. 화석연료가 만든 또 하나의 선물, 전기. 전기가 사라진 사회는?

“전기가 있어야 물이 나오죠.”
올 2월, 중국 남부지방을 덮친 대폭설로 전신주 수백 개가 쓰러지면서 인근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취재진이 찾은 후난성 천저우시 역시 주택가의 전신주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있었고, 도로의 신호등은 작동을 멈춘 지 오래된 듯 보였다. 가게 앞은 쉬지 않고 돌아가는 발전기 소리로 요란했고, 전기로 움직이던 수도펌프가 멈추자 소화전에서 물을 길어 써야만 하는 사람들은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에 설거지도 세수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소중한 전기는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 지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 전기를 평생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놀랍습니다. 한국 사람의 머리카락에서도 탄소의 45%가 옥수수라는 사실이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옥수수를 그만큼 먹지 않지요. 이것을 어디서 얻는가 하면 우유, 치즈, 그리고 계란... 여러분이 먹는 고기에서 얻는 거지요.”
-Stephen Macko (美 버지니아대 환경과학부 교수) 인터뷰 중

제2부 <미래, 푸른 꿈을 꾸다>에서는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석유 문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문명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우리가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석유를 기반으로 한 식량운송시스템과 현재의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구조를 푸드마일리지를 통해 진단하며, 에너지 위기가 가지고 올 인류 생존의 위협을 타파하고자 도전하는 전지구적인 녹색 에너지 실험들을 소개한다.


1. 에너지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 - 비행기를 타고 VIP 대접을 받는 참치

“잡아 올린 뒤 이틀이면 국내로 들어옵니다. 항공기 운송 시스템의 발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겠죠.”

일본 최대의 수산시장인 스키지 시장.
큰 덩치의 싱싱해 보이는 참치들은 잠시 후 시작될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낙찰된 참치는 도매상의 가게로 옮겨져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오늘 들어온 참치는 일본 오마산 참다랑어, 호주산 눈다랑어, 그리고 호주산 황다랑어입니다. 이 참치들이 일본에서 해체 작업을 거친 후, 다시 해외로 운반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죠.“
신선한 최고급 스시를 위해 참치는 북미나 호주에서 잡혀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온다. 그리고 경매를 거쳐 등급판정을 받은 다음 일부는 다시 북미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공급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물론 값싼 기름으로 인한 저렴한 운송비 덕택이었다.


2. 모든 음식에 들어있는 옥수수, 현대 음식시스템의 상징

미국 버지니아 대학.
취재진은 ‘머리카락 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스티븐 맥코 교수를 찾아, 평범한 한 가족의 머리카락 분석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머리카락에서는 다량의 옥수수 성분이 검출되었다. 고기, 계란, 우유, 치즈를 생산해 내는 동물의 사료로, 청량음료, 과자, 케첩, 마요네즈 등 온갖 식품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서 이렇게 옥수수가 차지하는 역할과 그 사용량은 엄청나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옥수수가 몇몇 나라에서 대량 생산되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초, 유가 상승과 석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이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을 집중 육성하기로 발표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과 사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3. 석유없는 식량생산을 통해 식량위기를 극복하려는 세계적인 노력들 - 도시농업

뉴욕 허드슨 강가의 한 바지선에서는 수경재배를 통해 식물을 기르고 있다. '사이언스 바지선'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도시에서도 농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빌딩의 옥상에서 식량을 재배하며 도시농업을 실행하는 곳도 있다. 포틀랜드의 한 이태리 레스토랑 건물 옥상. 이곳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야채가 샐러드의 재료로 사용되면서 식당의 인기도 높아졌다. 이 옥상 정원을 디자인한 마크 씨는 평범한 가정에서도 이런 시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일본의 한 회사에서는 일본 내 농업 자급률을 높이고, 도시민들이 농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건물 지하를 이용한 실내 농법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꽃이나 채소 뿐 만이 아니라 쌀을 재배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태양빛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작물의 재배가 가능한 것일까?


4. 쓰고 버리는 에너지가 아니라 재생과 순환의 개념을 에너지에 도입하려는 실험들

스위스의 작은 도시 다보스.
그곳에서 호텔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들을 통에 담아 나오는 안톤호프만씨를 만났다. 그는 농장에서 나오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호프만씨는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인근 지역에 공급된다. 값은 조금 더 비싸지만, 마을 주민들은 지역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그가 만든 바이오가스 전기를 써 주고 있다.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를 열처리해 석유로 재생하는 기술을 실용화한 일본의 아키노리 이토 씨. 플라스틱에서 나온 기름에 불을 붙였더니 바로 활활 탄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름은 차의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쓰레기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5. 차의 혁명이 일어난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영국에서 만난 택시 회사 매니저 조니씨의 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다. 기존의 하이브리드차를 전기 위주로 운행할 수 있게 바꾼 차량이다. 이른 아침, 부엌 콘센트에 연결된 긴 전선을 따라가 보니 마당에 주차된 그의 차를 볼 수 있었다. 잠을 자는 동안 충전해 놓은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이 전기차를 타고 출근을 한다.

지금 세계 자동차 시장은 이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미래를 걸고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아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는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 Stephen Leeb (美 투자 전문가) 의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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