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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2020.06.27 | 조회 24

질병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2020.06.27.   "세계는 질병에 의해 통합되었다." 마크 해리슨의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푸른역사 펴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적 협력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협력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중국의 이기적 탐욕 속에서 큰 위기에 빠져 있다. .... '상품, 금융, 인간 노동'이 '모두 전례 없는 속도로 이동'하는 오늘날 같은 '거대한 융합'의 시대일수록, 지구적 규모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방역 협력은 필수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질병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매일경제 2020.06.27. 



"세계는 질병에 의해 통합되었다." 마크 해리슨의 '전염병, 역사를 흔들다'(푸른역사 펴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적 협력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협력 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과 중국의 이기적 탐욕 속에서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중세 이전의 감염병은 대개 국지적 문제였다. 감염병을 팬데믹으로 만든 힘은 인간 활동, 즉 자유무역이다. 거미줄처럼 뻗어 나간 동서양 교역로가 곧 바이러스와 세균의 전파 경로였다. '상거래'는 '질병의 재배치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해 '인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페스트, 콜레라, 황열병, 인플루엔자 등 인류사를 검게 물들인 감염병은 모두 무역 통로를 타고 전 지구로 퍼졌다. 코로나19를 비롯해 1990년대 이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조류인플루엔자, 사스, 에볼라, 에이즈, 메르스 등도 마찬가지다. 증기선, 철도, 비행기 등 교통혁명은 인간 교류와 무역을 활성화했으나 동시에 방역이 패배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방역 속도가 감염병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된 것이다.

14세기 이탈리아의 피스토이아 칙령 이래 '격리'와 '봉쇄'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오랜 전략이었다. 파멸을 막으려면 병원균이 아예 역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물건, 특히 상인과 상품의 이동을 막고 입국을 제한하며 어쩔 수 없을 때에는 특정 공간에 일정 기간 가두는 것이다. 그 결과는 또 다른 파멸이었다.

방역을 이유로 시행된 '가혹한 격리, 감염 지역 사람과 화물의 이동에 대한 대대적 금수 조치는 정치적·경제적 혼란을 초래'했다. 연결된 경제는 단절을 용납하지 않았다. 국가 간 분쟁을 낳고, 자칫 파국적 결과, 즉 전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었다.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완전 방역도 불가능했다. 교류를 완전히 끊지 않는 한 결국 유입돼 유행을 일으킨다. 위생장벽은 해답이 아니었다.

1851년 파리에서 나폴레옹 1세 주도로 국제위생회의가 열린 이후 인류는 공조를 통한 해법을 대안으로 세웠다. 감염병 발생 정보와 확산 경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덜 파국적이면서 더 효율적인 규제를 지향하는 국제협약을 마련'한 것이다. 핵심은 '엄격한 봉쇄 정책'에서 '더 나은 정보에 기초를 둔 위험 관리 정책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경제를 유지하면서 건강도 지키는 방법이다. WHO는 그 결과 중 하나다. '상품, 금융, 인간 노동'이 '모두 전례 없는 속도로 이동'하는 오늘날 같은 '거대한 융합'의 시대일수록, 지구적 규모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방역 협력은 필수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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