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구 1800만명 이미 감염, 공식 통계의 5배"

2020.04.01 | 조회 280

"유럽인구 1800만명 이미 감염, 공식 통계의 5배"

뉴스1  2020-04-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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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산한 거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유럽 인구 20명 중 1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레제코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는 "유럽 주요국 내 코로나19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의 5%가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지난 1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고한 연구기관이다. 이번 보고서가 유럽 사회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연구진은 스페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700만명, 이탈리아 590만명, 프랑스 190만명, 영국 170만명, 독일 60만명 등 주요 11개국에서만 총 1800만명이 이미 감염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11개국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집계한 유럽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8만6282명인데 실제로는 감염 건수가 공식 통계의 5배에 이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자체 집계한 감염자 수와 각국의 전파 양상을 기반으로 확률 분석을 시행했다. 보고서는 "연구 방법 특성상 이번 결과는 신뢰도가 높은 만큼 오차범위도 높다"며 "감염자 수 예상 범위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같은 수치도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확실한 감염자 현황을 알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지 않아 본인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회복하기 때문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소속 전염병 연구학자 닐 퍼거슨은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도입함에 따라 유럽 내 코로나19 전파 양상은 최근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명이 되는 시기를 전망하기엔 아직 때가 이르다"고 덧붙였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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