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감염은 운" 믿음..사회적 비난에는 두려움 높아

2020.05.11 | 조회 389

젊은층 "감염은 운" 믿음..사회적 비난에는 두려움 높아

세계일보 2020.05.11.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 조사 /2030세대 5명 중 1명만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실천" / "연령별로 위험소통 전략 필요"

  코로나19 확산에도 20대 5명 중 1명꼴로만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에 걸리는 것은 ‘운’이라고 인식해 상대적으로 조심을 덜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클럽 내부 영상 일부. 영상 속 클럽 이용자들 중에는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눈에 띄어 전날(8일) 내려진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행정명령을 무색하게 했다. 일부 이용자의 얼굴이 담겨 화면은 모자이크 처리.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클럽 내부 영상 일부. 영상 속 클럽 이용자들 중에는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눈에 띄어 전날(8일) 내려진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행정명령을 무색하게 했다. 일부 이용자의 얼굴이 담겨 화면은 모자이크 처리.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클럽 내부 영상 일부. 영상 속 클럽 이용자들 중에는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눈에 띄어 전날(8일) 내려진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의 행정명령을 무색하게 했다. 일부 이용자의 얼굴이 담겨 화면은 모자이크 처리.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4차 코로나19 국민인식조사’와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를 종합한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보면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실천율이 나이가 어릴수록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상 자제한다’고 답한 연령별 답변 비율은 20대 24.4%, 30대 35.6%, 40대 45.4%, 50대 47.9%, 60대는 54.7% 순이었다.


  4차 국민인식조사에서도 20대는 다른 연령보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 ‘대중교통 이용자제’를 지키기 어려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중이용시설 자제를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한 20대는 14.7%로 전체 평균 7.6%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대중교통 이용자제를 실천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20대는 36.5%로 전체 평균 26.5%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두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20대는 자신의 감염이 불러올 피해의 심각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에 의한 건강 영향 및 피해의 심각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이 75.2%였지만, 20대에서는 66.4%로 떨어졌다.

  지난 9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유흥주점 입구에는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떨어진 채 방치 돼 있다. 김경호 기자


  지난 9일 늦은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유흥주점 입구에는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떨어진 채 방치 돼 있다. 김경호 기자

  이런 배경에는 20대가 질병과 건강에 대한 운명론적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다. ‘내가 감염되느냐 마느냐는 사실 어느 정도 운이다’라는 질문에 60대는 38.3%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53.9%, 62.4%였다. 20대는 확진환자가 될까 두렵다는 비율은 전체 연령층보다 낮았지만, 확진 시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피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대의 감염에 대한 운명론적 태도, 확진에 따른 사회적 비난에 대한 고려 등 연령적 특성이 확인됐다”며 “연령층에 차별화된 위험소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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