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5만명, 브라질 4만명…코로나19 '2차 폭발' 오나

2020.07.03 | 조회 419

경향신문 2020-07-03 


[경향신문]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 월드오미터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 월드오미터


코로나19 ‘2차 폭발’이 일어나는 것일까. 세계의 감염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 곳곳에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2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라질의 누적 감염자도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미국에서는 신규 감염자 5만5220명이 확인됐다. 플로리다주에서만 1만명 넘는 신규 환자가 나왔다. 텍사스주에서 약 8000명, 캘리포니아주에서 60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재개를 앞당긴 조지아주에서도 3500명 가까운 환자가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으로 5만명을 넘겼다.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280만명을 웃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는 매일 약 2000명, 애리조나·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일 약 1500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병원들은 또 한 차례 환자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방침에 맞춰 경제활동 재개를 앞당기려던 주들 상당수가 봉쇄 완화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23개 주가 경제를 재가동하려다 계획을 보류했다.

브라질은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만명을 웃돌았다. 2일에만 4만8000명이 늘어, 전체 확진자는 150만명을 넘겼다. 브라질 보건부는 “확진자는 늘고 있으나 사망자 증가 속도는 줄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틀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다 보건인프라 부족이 겹쳐, 내륙지방의 감염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 수가 미국·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러시아에서는 3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유지했다. 급증 추세는 꺾였지만, 보건부는 내년 2월 이후에야 코로나19의 위험이 누그러져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봤다.

인도에서는 2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903명에 이르러,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는 62만여명이다. 수도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는 9만명이 넘는다. 지난 3월 25일 전국을 봉쇄했던 인도 정부는 경제 타격이 커지자 5월 중순부터 통제를 풀었다. 하지만 그후 뉴델리와 첸나이 등 대도시에서 감염자가 급증했다.

일본에서는 3일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2만명을 넘어섰다. 도쿄에서는 2일과 3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웃돌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입원환자는 증가 추세지만, 중증환자는 감소 추세”라며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