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경고음…"인구 85~90% 취약"

2020.05.21 | 조회 395


유럽서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 경고음…"인구 85~90% 취약"아시아경제 2020.05.21.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럽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재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수장이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앤드리아 아몬 ECDC 국장은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언제, 얼마나 클 것인가 하는 것'이 나의 견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규칙을 잘 따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2차 재확산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미 사람들의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몬 국장은 "각국 인구의 집단면역 수준은 2∼14%로 그다지 좋지 않다"면서 "인구의 85∼90%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의미로 지난 1∼2월보다 현재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둠스데이(최후의 날)'를 예견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완전히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몬 국장은 "한 편에는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확산이 감소하고 있는 지금, 사태가 끝난 줄 알지만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초 스키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영원히 지속할진 모르겠지만, 당분간 사라지진 않을것 같다. 바이러스가 사람에 아주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 내에서는 재확산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성이 큰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면 지금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정부의 방역 조처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 국민에게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건 분명히 하자. 지금은 파티나 밤 문화를 즐길 때가 아니다. 방역 조처를 지키지 않으면 감염 곡선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초 유럽에서 가장 먼저 봉쇄 조치를 시행한 이탈리아는 이달 초부터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제조업과 도매업, 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한 데 이어 18일에는 일반 소매 상점과 음식점, 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거주지가 속한 주 내에서는 이동의 자유도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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