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효과 90%

2020.11.24 | 조회 381

‘가성비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효과 90%


동아 2020-11-24




[코로나19]화이자-모더나보다 싸고 보관 쉬워 투여방식 따라 효능 62∼90% 국내생산 가능… 구매 협상 막바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평균 70%라는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나왔다. 투약 방법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지만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95%), 미 모더나(94.5%)보다 예방률이 낮지만 가격이 싸고 보관이 쉬워 유통 및 보급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2만400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총 131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이 중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사람은 3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투여 방식에 따라 효과 차이가 컸다. 9000명에게는 백신을 1, 2차 모두 전체 용량으로 접종했으며 62% 효과를 보였다. 반면 2700명에게는 1차로 절반 용량을 접종한 후 2차에 전체 용량으로 접종한 결과, 효과가 90%였다. 두 방식의 평균 효과가 70.4%다. 아스트라제네카는 90% 효능 방식의 백신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1회 투약 가격은 약 4달러(약 4500원)로 책정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 값은 각각 19.5달러(약 2만1700원), 모더나가 32∼37달러(약 3만5600∼4만1100원)다. 특히 6개월 동안 보관하려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저장해야 하나 이 백신은 2∼8도에서도 가능하다. 앞서 두 백신은 현재 상용화하지 않은 ‘mRNA’ 방식을 택한 반면 이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사용하는 기존의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결과를 토대로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임상 최종 결과도 발표한다.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최대 30억 회분의 백신 생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특히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3자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 일부를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강동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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