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특사 "한국처럼 안 하면…유럽, 내년 초 3차 유행"

2020.11.23 | 조회 329

WHO 특사 "한국처럼 안 하면…유럽, 내년 초 3차 유행"

뉴시스 2020-11-23 


"필요한 인프라 구축 못해 2차 유행"
'섣부른 완화 조치' 경고…"유럽 대처 불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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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런던의 tesco.com 물류 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분류 바구니에 담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950명 늘어난 125만6천725명으로, 사망자는 5만365명으로 집계됐다. 2020.11.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특사는 22일(현지시간) 유럽이 한국 등과 같이 방역 조치를 지속하지 않으면 내년 초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바로 특사는 이날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내년 초 3차 대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여름 동안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놓쳤다"며 "그래서 지금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오스트리아 등과 달리 스위스가 스키를 허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높은 수준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감염률이 낮아지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스키장을 개장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조건에서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조치를 모범으로 꼽았다. 확산세[가 주춤했을 때 섣불리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은 점도 높이 샀다.

그는 "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격리, 손 씻기 등을 통해 가장 위험한 집단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확진자가 줄었을 때 기다리면서 이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유럽의 대처는 불완전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우 잉글랜드 전역에 발령했던 4주 간의 봉쇄령이 끝나는 내달 2일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지역별로 제한 조치를 차등화하는 3단계 대응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유럽은 현재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전날 기준 독일과 프랑스를 합하면 3만3000명,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각 수천 명, 터키는 사상 최대치인 5532명의 확진지가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겨울철을 맞아 나흘 주기로 약 100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34만4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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