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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나노기술

2010.09.09 | 조회 4425

미국 알코어 생명연장재단의 지하 냉장고에는 섭씨 영하 195도로 얼어있는 30여구의 냉동인간이 있다. 대부분 암 등 불치의 병을 앓다가 치료법을 찾지 못해 죽은 이들은 의학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발달한 미래에는 과연 깨어날 수 있을까?

러시아 자연과학 및 응용 물리학 연구소의 루돌프박사는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냉동인간을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옛날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신체 내부에 투입되어 피를 흘리지 않고 수술을 할 수 있는 나노 로봇이 개발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나노(nano)란 그리스어의 “난장이”란 의미에서 유래한 말로 10억분의 1을 가리키는 말로 1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한 초미세단위이다. 나노기술은 원자나 분자단위의 극미세 물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가진 장치를 말하는 것인데, 옷감과 같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에서부터 나노로봇과 같은 상상의 산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나노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한미약품에서는 입자를 아주 잘게 쪼개 체내 흡수력을 높일 수 있는 해열진통제인 ‘스피드펜 나노’를 개발해 최근 시판에 들어갔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서영 박사팀도 당뇨병 치료제, ‘먹는 인슐린’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노 기술은 반도체의 메모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반도체는 일정 수준 내에 얼마나 가는 선을 배치해서 그 집적도를 높이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업무 상 출장이 잦은 한 반도체 연구원은 엄지손가락만한 플래시 메모리에 자신의 컴퓨터 하드에 담긴 모든 프로그램과 자료를 넣어 갖고 다닌다. USB 포트에 메모리만 꽂으면 세상 어떤 컴퓨터도 자기 컴퓨터와 똑같아진다는 것이다.

나노의 위험을 경고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생명윤리연구소(JCB)의 피터 싱어박사는 초소형 카메라 등 초소형장치의 출현에 따른 사생활 침해문제, 덩어리일 땐 문제가 없던 물질들이 나노 크기의 입자가 되면 높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거나 나노물질의 등장에 따른 신종오염 발생가능성 등 역기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나노기술에 대한 장밋빛 환상이 재앙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아지고, 단가가 싸지고, 열이 줄어(열은 반도체의 적)들고 전압이 적게 드는 등 여러가지 이익이 발생하는 나노기술은 미래의 과학 및 공학에서 대변혁을 가져 올 21세기의 중요한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울러 나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되고 국가적 자산이 되는 것이며, 우리나라를 비롯 선진국들이 나노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처: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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