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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멸종, 기후변화-소행성 충돌 원투펀치가 원인”

2016.07.16 | 조회 5440

”공룡 멸종, 기후변화-소행성 충돌 원투펀치가 원인”




그동안 공룡 멸종의 주 원인은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기 전 대규모 화산 폭발과 그로 인한 기후변화가 공룡 멸종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공룡들이 순식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게 아니라 화산 폭발과 소행성 충돌로 이어지는 1000년 여 간의 고통스런 시간을 거쳐 서서히 멸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된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한 기후변화와 소행성 충돌이라는 원-투 펀치를 맞고 멸종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Chicxulub) 부근에서 충돌한 소행성이 공룡의 멸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소행성 충돌 오래 전부터 이미 공룡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제시했다. 

공동연구자인 시에라 피터슨은 “백악기 말 공룡의 집단 멸종은 화산 폭발과 소행성 충돌의 조합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론적으로 원투 펀치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것은 6600만 년 전이다. 연구진은 남극의 한 섬에서 사라진 공룡 24종 가운데 10종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기 오래 전 이미 멸종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머지 14종은 소행성 충돌 이후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룡의 첫 번째 멸종은 인도 데칸고원에서 발생한 초대형 화산 폭발로부터 시작됐다. 인도 데칸 고원의 화산 폭발은 수천 년 간 지속되면서 화산재와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 뿜어냈다. 분출된 온실가스들은 지구 온난화를 불러왔다. 

연구진은 공룡 멸종기인 백악기 말부터 신생대 제3기의 전반부인 고제삼기 초까지 350년 사이에 걸친 조개껍데기 화석 29개를 분석했다. 6550만 년 전부터 6900만 년 전 사이 남극 반도 북쪽 끝단의 삼각주의 얕은 해변에 서식하던 조개들이었다. 지금의 남극은 얼음으로 덮여 있지만 당시는 침엽수림 지대였다. 

연구진들은 공룡들이 멸종한 시기 조개껍데기 화석의 화학적 성분을 토대로 지구의 온도 변화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인도 데칸 지역의 화산 폭발 이후 지구 대양의 기온이 섭씨 7.8도 올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로부터 15만년 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바다 온도는 다시 섭씨 1.1도 올랐다. 소행성 충돌 이후 날지 못하는 모든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생물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졌다. 

학자들은 그동안 공룡의 멸종 원인을 둘러싸고 소행성 충돌과 화산 분출, 다른 여러 요인들의 조합설 등으로 갈려왔다. 피터슨은 “이번 연구는 화산 폭발 및 소행성 충돌과 그로 인한 공룡 멸종 간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 상관관계는 바로 기후변화”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늘날 인간의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또 다른 대규모 멸종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5억년 동안 지구상에는 모두 5번의 멸종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간이 6번째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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