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가 혼절한 한파
[만물상] 진돗개가 혼절한 한파
조선일보 2021-01-09
사진/ 20년만에 수도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 8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서 바라본 북한강 전체가 하얗게 얼어 있다. /박상훈 기자 극”라는 말로 유명한 기후변화 부정론자다. 인호프는 2014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보고서를 비판하면서 “밖은 지금 하늘에서 떨어지던 물방울이 이렇게 얼어붙을 만큼 추워요. 이거 한번 받아보세요” 하더니 눈덩이를 의장석으로 던졌다. 인호프는 2010년 겨울 폭설 때는 의사당 건물 옆에 눈을 뭉쳐 이글루를 만들어놓고는 거기에 ‘앨 고어의 새집’이라는 팻말을 붙였다. 기후변화 위험을 경고해오던 고어 전 부통령을 조롱한 것이다. ▶평균 기온은 올라가는데 북반구 곳곳에 겨울 강추위가 엄습하는 현상의 배후엔 온난화가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 수준으로 널리 알려졌다. 북극 일대가 더워지면서 북극권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아 도는 제트기류가 헐거워져 북극의 찬 기단이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북극권은 온난화에 가장 예민하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의 2~4배만큼 더 더워진다. 결과적으로 북극과 적도 사이 기온 낙차(落差)가 작아지고 전 지구적으로 바람 속도도 떨어졌다. 최근 50년 지구의 육지 풍속이 초당 0.7m쯤 약해졌다. 겨울철 미세 먼지 오염이 심해지는 것도 풍속 저하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2018년 8월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발표 논문을 보면 기류가 느려지면서 기단(氣團)끼리 잘 섞이지 않아 혹서·혹한·가뭄·홍수 등 극단 기상도 빈발하게 됐다. 산불도 잘 안 꺼진다는 것이다. ▶지구 기온은 올라가는데 겨울 한파는 심해진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는 이렇게 골치 아프고, 모순적이고, 고약하다고 해서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라고도 한다.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기온 상승치가 섭씨 1.1도였다. 지금 추세로 그냥 가면 금세기 말엔 3도 이상 올라버린다. 지금 살아있는 세대는 아닐지 몰라도 머지않아 코로나보다 몇 배 더 큰 충격이 일상적으로 몰아칠 수 있다. |
공유(greatcorea)
댓글 0개
| 엮인글 0개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천연두가 역사에 던지는 의미 | 진리가이드 | 120997 | 2010.01.07 16:05 | |
구제역과 천지병 | 알캥이 | 113254 | 2011.06.08 11:21 | |
새 문명 창조의 전환점, 전염병 | 진리가이드 | 120908 | 2009.12.07 10:02 | |
전염병, 재앙인가 축복인가? | 진리가이드 | 122226 | 2009.12.07 09:59 |
274.
2023년은 12만5000년만에 ‘가장 더운 해’
2023.11.13,
조회 107
[지구기후변혁]
[기후변화는 지금] 2023년은 12만5000년만에 ‘가장 더운 해’조선비즈 2023.11.10.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클라이밋 센트럴 관련 보고서 발표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안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올해가 12만5000년 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
273.
"온난화 속도, 예상보다 빨라…7년내 한계 도달"
2023.11.03,
조회 124
[지구기후변혁]
"온난화 속도, 예상보다 빨라…7년내 한계 도달"한국경제 2023.11.03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대로라면 7년 이내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핸슨 미 컬럼비아대 교수(지구연구소장)는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옥스퍼드 오픈 기후변화' 저널에 발표한 논문...
272.
기후변화로 인한 대홍수 시대 도래… ‘리비아’가 서막
2023.09.15,
조회 290
[지구기후변혁]
기후변화로 인한 대홍수 시대 도래… ‘리비아’가 서막부산일보 2023-09-14 미 마이애미대 마치 교수 분석"자연, 도시건축 만나 피해 커져"대규모 홍수로 현재까지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리비아 데르나 피해 현장. AP연합뉴스대홍수가 휩쓴 리비아에서 6000명 이상의 사망자, 1만 명 이상의 실종자가 나온 가운데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기...
271.
스위스 연구진 "1천200년전 이후 지금이 가장 더워"
2023.08.04,
조회 191
[지구기후변혁]
소나무 나이테 세포벽 분석…"중세 온난기보다 지금 기온이 더 높아"연합뉴스 2023-08-04스위스 연구진 "1천200년전 이후 지금이 가장 더워"스위스 연방 연구기관인 숲·눈·경관 연구소(WSL)의 기후연구 보고서 소개 글(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기후위기와 맞닥뜨린 현재의 지구가 지난 1천200년간 지표면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진 시기와 비교해도...
270.
대서양 해수 순환, 2025년부터 붕괴…영화 투모로우 속 빙하기 현실화?
2023.07.26,
조회 172
[지구기후변혁]
대서양 해수 순환, 2025년부터 붕괴…영화 투모로우 속 빙하기 현실화?뉴스1 2023-07-26(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가속으로 지구 고위도와 저위도의 바닷물을 섞어주는 해류 시스템이 점차 멈춰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해수 순환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될 경우 영화 '투모로우'에 나온 빙하기가 현실화될 가능...
269.
뜨거워지는 지구, 무엇이·어떻게 달라지나 [1.5℃ 공포②]
2023.06.08,
조회 189
[지구기후변혁]
뜨거워지는 지구, 무엇이·어떻게 달라지나 [1.5℃ 공포②]데일리안 2023. 6. 8. 잦아지는 폭우·가뭄 ‘지구 온난화’ 탓산업화 이후 10년마다 평균 0.2℃↑2℃ 더 오르면 산호초 99% 소멸10년마다 해빙 소멸…복원도 불가기후변화로 북극 얼음이 녹아 없어지면서 북극곰들이 물개를 사냥할 사냥터가 좁아지고 있다. ⓒ뉴시스세계 곳곳에...
268.
[사이언스프리즘] 두꺼비가 경고하는 기후변화
2023.04.07,
조회 219
[지구기후변혁]
[사이언스프리즘] 두꺼비가 경고하는 기후변화세계일보 2023.03.22.산란지 찾다 로드킬… 개체수 ‘뚝’암수 비율도 ‘1대10’ 두배 늘어산란장 온도가 새끼 성별 좌우이상기온發 성비 불균형 심각“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모래 더미 안에 손을 넣고 손등의 모래를 다른 손으로 다지면서 부르던 노래다. 손을 빼낸 다음에 누구 집이 더 큰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