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개벽뉴스

중심에서 주변으로

2010.10.23 | 조회 3127

하상주 칼럼


지금은 중심에서 주변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시기다. 중심인 미국, 세계 주요 표시 통화인 달러의 생산국인 미국, 세계 각국의 준비통화인 달러를 생산하는 미국에서 달러가 찍어나오면 이것이 미국 안에 머물지 않고 미국 밖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그래서 이 인플레이션 통화가 세계 각국의 주가를 올리고 부동산을 올리고, 국제상품가격을 올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화폐를 찍어내면 미국의 화폐가격인 달러의 가격이 내려가므로 다른 주변국들이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기 위해서 시장에 개입하겠지만 이 경쟁에서 미국은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미국이 이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결국에는 주변국들이 손을 들고 자국의 화폐가치를 올려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는 말이다.
과연 그렇게 간단할까? 만약 진정 일이 그렇게 진행되어 간다면 세계는 엄청난 유동성에 휘말릴 것이다. 당연히 원자재 가격들이 올라갈 것이다. 이것이 인플레션을 낳고 그래서 주변국들이 자국의 화폐가치를 올리는 상황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려면 그러는 사이에 미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이 생산하는 달러에 대한 믿음이 점차 없어질 것이다. 만약 달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상황을 상상해 보자. 미국이 아무리 인쇄기를 돌려도 이는 소용이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 미국의 부채만을 키울 뿐이다. 주변국이 미국 달러을 믿지 못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주변국들이 너무 많은 미국의 국채와 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달러가 계속 약세를 먹는다면 주변국들도 어쩔 수 없이 달러 표시 자산의 보유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세계의 대형 금융기관들도 자신의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달러 표시 자산을 다른 통화로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국제원자재 가격은 다시 올라가고 금 가격도 올라가고 있고, 주변국의 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그런 한편 미국의 달러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미국이 이렇게 달러 가격을 내려서 그래서 미국 상품의 대외가격 경쟁력이 올라가서 미국이 대외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지금의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인가?


미국에서 찍어낸 달러가 주변국으로 흘러가서 주변국의 각종 자산 가격을 올리고 원자재 가격을 올리고 그러나 그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잘 돌아오지 않는다면, 미국은 자국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중앙은행에서 다시 달러를 찍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미국은 제2, 3, 4의 통화완화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말이다.


이미 미국 중앙은행이 찍어낸 달러가 미국의 실물 경제(소비와 투자)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제1의 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제2의 실험에서는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다. 다시 이 돈들은 금융기관 사이에서만 돌고 캐리 트레이드로 주변국으로 흘러갈 것이다. 좀 더 통화가치가 안정되어 있고, 좀 더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말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쪽으로 말이다. 지금은 다시 한번 세계 금융시장에서 거품이 만들어지고, 이번 싸이클에서는 거의 마지막이 될 큰 거품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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