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퍼펙트 스톰' 덮칠수도" 잇단 경고
루비니 "2013년에 재정 등 취약요소 폭발할것"
국제금융聯도 "美 QE2종료 등으로 위기직면"
"몇몇 비관론자 지적일 뿐…곧 정상궤도" 반론도
글로벌 경제에 드리워진 경기둔화 조짐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인가. 몇 년 뒤 세계경제에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덮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유조선을 두 동강낼 정도로 거대한 폭풍을 그린 영화 퍼펙트 스톰처럼 세계경제가 당장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끔찍한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극단적 경기 비관론이다.
현재 세계경제는 동시다발적인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세계경제 2위로 부상한 중국도 부동산 버블, 인플레이션과 씨름하면서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고 유럽국가들은 국가 채무위기에 발목이 잡혀 고전하고 있다. 일본은 대지진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 세계 각국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이러한 악재들이 한꺼번에 뒤엉켜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되면 세계경제는 재앙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게 위기론의 실체다.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 싱가포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늦어도 오느 2013년 퍼펙트 스톰을 맞을 수 있다" 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둔화 등 세계경제의 위협요소들이 결합해 성장을 크게 위축시킬 확률이 3분의1이며 다른 시나리오는 맥 빠진 성장세가 이어지거나 성장세가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경제 곳곳에) 취약한 요소들이 존재한다"면서 "공공 및 민간 채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들 문제가 2013년에는 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도 6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미니 퍼펙트 스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IF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의 종료, 유럽재정 위기, 이머징마켓의 긴축발 경기 경착륙 등을 잠재적인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았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일시적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soft patch) 수준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고용, 소비, 제조업 등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지표들은 거의 대부분 좋지 않다. 여기에 국가채무 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도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뿐 아니라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몰아갈 수 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동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도 심상찮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이 수출과 설비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과다한 부실채권에 따른 금융시스템 문제와 설비과잉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적 리더십이 바뀌는 내년에 중국은 8~9%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물가를 지금 수준에서 묶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세계경제 위기론은 몇몇 비관론자들의 극단적인 전망일 뿐이다.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은 세계경제가 소프트 패치 국면에 접어들어 있지만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경제가 양적완화 종료로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도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올 들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망 차질, 미국의 기상이변 등 일시적인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또 고유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긴축을 하더라도 8%대의 성장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하면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2.7%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루비니 교수의 이번 예상을 소개하면서 그가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틀린 적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도 6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미니 퍼펙트 스톰'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IF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의 종료, 유럽재정 위기, 이머징마켓의 긴축발 경기 경착륙 등을 잠재적인 위기론의 진원지로 꼽았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일시적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soft patch) 수준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고용, 소비, 제조업 등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지표들은 거의 대부분 좋지 않다. 여기에 국가채무 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도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뿐 아니라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몰아갈 수 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동력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도 심상찮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이 수출과 설비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과다한 부실채권에 따른 금융시스템 문제와 설비과잉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치적 리더십이 바뀌는 내년에 중국은 8~9%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물가를 지금 수준에서 묶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세계경제 위기론은 몇몇 비관론자들의 극단적인 전망일 뿐이다.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은 세계경제가 소프트 패치 국면에 접어들어 있지만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경제가 양적완화 종료로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도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올 들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망 차질, 미국의 기상이변 등 일시적인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또 고유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긴축을 하더라도 8%대의 성장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당초보다 0.2%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하면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2.7%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루비니 교수의 이번 예상을 소개하면서 그가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주식시장이 붕괴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틀린 적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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