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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살인자’…코로나19는 의학계가 두려워한 ‘질병X’

2020.02.24 | 조회 1705

‘온화한 살인자’…코로나19는 의학계가 두려워한 ‘질병X’


뉴스1 2020-02-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촬영 사진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로키마운틴 실험실 (NIAID-RML)


온화한 증세로 다가와 며칠만에 목숨을 앗아버리는 특징을 갖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학계가 두려워하고 수년전부터 경고하던 ‘질병 엑스’(disease X)일지도 모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년 전 특징을 파악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질병 X’가 전염병을 일으켜 전세계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가벼운 것에서 치명적인 것으로 빠르게 변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코로나19는 여러 면에서 미스터리한 병을 의미하는 ‘질병X’에 걸맞다.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대학 의학 센터의 바이러스학 책임자인 마리온 쿠프만 박사는 지난 19일 국제학술지 ‘세포’(Cell)에서 “이 바이러스가 억제되든 그렇지 않든 이번 사태는 ‘질병 X 카테고리’에 맞는 최초의 진정한 위기”라고 썼다.


코로나19 관련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자가 퍼뜨릴 수 있으며, 아무 기저질환이 없는 데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예측불가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경미하다 갑자기 사망에 이른다는 점도 이 바이러스가 가진 무서운 점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이 병에 걸린 후 중증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병이 없는 건강한 젊은층도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달초 우한에서 최초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고한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34)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그는 초기에는 경증이었다가 급격히 중증 상태에 이르러 항체, 항바이러스, 항생제, 산소를 공급받고 인공 폐를 통해 혈액까지 펌프로 순환시키는 조치 후에도 이틀 후 사망했다.


미국의학협회에 실린 다른 논문을 쓴 싱가포르 의사들은 “싱가포르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도 이 병에 걸린 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의 의사들은 지난 16일자 의학 저널 ‘란셋’에 실린 보고서에서 지난 달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50세의 남자를 연구했다. 그는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정도로 처음에는 가벼운 오한과 마른 기침 정도의 증상밖에 없었다.


그러나 발병 9일째에 그는 피로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폐손상이 일어난지 5일 만에 사망했다. 저자들은 혈액 검사 결과 감염 퇴치 세포의 과잉 활성화가 일어나 심각한 면역계 손상이 일어난 것이 그의 사망의 일부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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