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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이 벌집을 건드렸다”

2012.07.05 | 조회 5135

중국 “한국이 벌집을 건드렸다”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12-07-03 20:15

[한겨레]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문

관영언론 ‘환구시보’ 주장

“한일 군사협정 잠재적 위협

모든 영향력 이용해 막아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한-일 군사정보협정)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자제하던 중국이 관영언론 등을 통해 처음으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잠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은 영향력을 이용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은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며 “한국 내부 역량이 이명박 정부가 중국에 좋지 않은 조처를 취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할 때는 중국은 손에 가진 수단을 사용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벌집을 건드렸다’는 제목의 1면 전면 기사에서 협정 체결 과정을 둘러싼 한국 내 논란을 소개한 뒤 사설을 통해 “노무현 정부 시기 한국은 스스로 ‘동북아 균형자’ 입장을 취했으나, 이명박 취임 이후 몇년 동안 한국은 정치적으로는 미·일에 크게 기울고 한-중 무역관계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정치와 경제가 따로 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한·일이 군사동맹을 맺고 중국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데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중국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이런 상황에 대해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부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국방대학 한쉬둥 교수는 <중국국제라디오>(CRI) 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동북아에서 미국이 새로운 군사적 틀을 짜고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동북아에서 새로운 군사적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반드시 하나로 얽어매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협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화와 협상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라며 “한반도의 정세가 복잡, 민감하므로 관련국들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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