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참총장 "한반도 전쟁 발발 극도로 위험한 일"

"원치않는 도발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 지원하는게 중요"

[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

◇ 조정환(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2013년 1월 11일 방한 중인 오디어노(Raymond Odierno) 미 육군 참모총장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육군 제공.ⓒ연합뉴스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13일(현지시각) ‘한반도 내 전쟁’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만일의 사태로 지목해 이목이 집중됐다.

오디어노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 강연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긴급 상황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울 것이다. 만일 한반도에서 싸워야 한다면 그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솔직하게 말하면 중동이든 태평양이든 어디에서나 전투는 아주 어렵다”며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그 짐이 공군이나 해병대 어깨에 떨어지기 때문에 사상자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디어노 총장은 미국의 국방 예산이 감축되긴 했지만 한반도 안보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엔 또는 한미 양자 협정(상호방위조약)에 한국을 지원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그게 이뤄지면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그때까지는 이미 갖춰진 이런 협정에 맞춰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디어노 총장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북한의) 오판"이라며 “원치 않는 도발을 초래할 수 있는 오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달 11일(현지시각) 오디어노 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예측불가능한 인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열린 미국외교협 (CFR) 간담회에서 “젊고 변덕스런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