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학무기 엄청난 양…한반도 위협"

북한내 생화학 무기 생산 시설 추정 지도. (뉴스한국)

헤이글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은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2만8천명의 주한미군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브루나이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화학무기가 주는 위협에 대해 장시간 협의했었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량을 ‘엄청난’이라고만 표현했을 뿐 명확한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2012년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비축한 화학무기는 2,500t~5000t 규모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무색무취 특성을 지닌 공포의 사린가스 등 단기간에 교감, 부교감신경을 파괴하는 '신경작용제'와 흉측한 물집을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수포작용제', 혈액내 헤모글로빈 기능을 마비시켜 질식사를 일으키는 '혈액작용제', 노출된 코, 목, 폐 등의 호흡기를 손상하는 '질식작용제' 등 장기간에 걸쳐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화학무기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이글 장관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개입과 관련, 북한을 포함한 화학무기 보유국을 겨냥한 본보기식 시리아 공습이 감행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약화된다면 다른 정권들이 화학무기를 습득하거나 사용하려고 덤빌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응징을 위해 미사일을 배치한 항공모함 등 군사력을 투입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이 하달되면 즉시 준비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군사적 공격이 임박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