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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경제난 등 감안하면 권력 승계 압축적으로 진행될 것”

2010.09.06 | 조회 3770

<세계일보> 2010.08.30 (월)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한과 교수(사진)는 30일 “9월 초 열리는 북한의 당대표자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 후계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한 권력개편이 핵심이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당이 전면에 나서는 방향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당중앙위원회가 선군정치 하에서의 국방위원회 역할을 맡게 되면서 원래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이번 당대표자회 개최로 북이 노리는 것은 후계구도의 공식화인데, 당 기능의 복원과 역할 재건을 통해 당 중심의 후계구도로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그러나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되고 북한 권력의 정점에 이르는 과정은 상당히 압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1974년 2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후계자로 확정된 뒤 후계자 공식화는 1980년 10월 6차 당 대회 때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7∼8년 정도 당을 장악하면서 당을 정비했고, 또 9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2인자로 군을 관리해온 경력이 있다. 현재 북한 상황은 그렇게 시간을 두고 연착륙할 정도로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주요 변수로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유 교수는 “현 상황에서 북한은 권력 승계 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김정은은 2012년 정도까지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당중앙군사위원 등의 직책을 부여받아 활동하고, 총사령관 등의 직위는 김 위원장이 더 이상 직접 통치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넘겨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향후 북한의 권력구조는 결국 김정은 중심으로 가겠지만 일단은 집단지도체제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주요 결정을 하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통상적인 일을 맡아 처리해 나갈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김정은이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또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후견그룹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가 중간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다면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고, 비서나 정치국 위원 정도면 대외적인 현안보다는 대내적인 분야에서 영향력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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