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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650㎞… 日열도 긴장시킨 세계 최대 '파국 화산(破局 火山·분화 에너지 큰 칼데라 화산)'

2014.12.09 | 조회 7283


서울서 650㎞… 日열도 긴장시킨 세계 최대 '파국 화산(破局 火山·분화 에너지 큰 칼데라 화산)'


2014-12-09 



['아소산' 분화 14일째… 규모 커지면 한반도까지 화산재 피해]


아소산, 9만년前 폭발 당시 日 덮을 규모 화산재·마그마


1707년 2만명 사상자 낸 후지산 때보다도 857배 많아


분화량 현재 많진 않지만 남동풍 불면 한국도 영향권


지난달 25일 분화를 시작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阿蘇山). 화염이 지상 1.5㎞까지 치솟아 오르면서 인근 오이타(大分)현으로 화산재가 확산된 상태다. 한국에서 관심이 적은 것은 두 달 앞서 분화한 나가노(長野)현 온타케산(御嶽)과 달리 인명(人命)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소산 분화를 다룬 지난 1일자 일본 아사히신문 특집 기사를 보면, 아소산은 가공할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분화 규모가 커지면 우리에게도 큰 화산재 피해를 안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소산~도쿄 직선거리는 900㎞, 아소산~서울 직선거리는 650㎞다.


◇세계 최대의 '破局 화산'


아소산은 '칼데라 화산'에 속한다. 화산 폭발로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내부 공간이 함몰되며 만들어진 화산이다. 이 화산엔 '파국(破局) 화산'이란 별명이 붙어 있다. 대규모로 폭발했을 때 분출되는 에너지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아소산은 이런 '파국 화산' 가운데에서도 분화구 규모가 가장 크다. 동서로 17㎞, 남북으로 25㎞, 둘레가 120㎞에 이른다.


먼 옛날 일이지만 아소산은 이미 가공할 분화를 일으킨 적이 있다. 9만년 전이다. 당시 분화로 600㎦가 넘는 마그마와 화산재가 분출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707년 후지산 분화 당시 일본의 수도권을 덮쳐 2만명의 사상자를 낸 화산 분출물 총량이 0.7㎦ 규모였다. 9만년 전 아소산이 지상에 내뿜은 분출물이 857배 더 많다. 이 신문은 "일본 열도를 화산재로 뒤덮어 버릴 수 있는 규모"라며 "(아소산을 비롯한 일본의 칼데라 화산이) 1만년에 한 번씩 대형 분화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분화 규모에 따른 피해 규모


아소산 분화로 한반도가 입을 피해 수준은 폭발 시 화산재 분출량과 분출 높이에 따라 다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산 폭발 지수(Volcanic Explosivity Index·VEI)'는 화산 폭발을 화산재 분출량과 분출 높이에 따라 0~8단계, 모두 아홉 단계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아소산의 지리적 위치로 인해 낮은 단계의 지수에도 한반도가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수 0~3단계는 분화량이 1000만㎥ 이내이고 치솟은 화산재가 대부분 대류권에 머무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화산재가 미치는 범위는 분출량과 바람의 강도·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 아소산이 지수 2~3단계의 폭발을 일으키면 한반도가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관측한다. 여름철은 남동쪽에서 북서 방향으로 부는 남동풍이 일본 열도를 거쳐 한반도로 불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연구소 이창욱 박사는 "겨울이라도 매일 북서풍만 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풍향에 따라 화산재가 우리나라까지 도달할 우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화산 분출물이 1㎦ 이상, 분화 높이가 25㎞ 이상인 5단계 이상에서부터는 지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세계 곳곳에 피해가 생긴다. 화산재가 지상 10~50㎞의 성층권으로 돌입하면 대류(對流)와 상관없이 세계의 하늘에 고루 퍼져 나가 태양열을 차단해 지구 전체의 온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1815년 4월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이 규모 7 수준의 화산 폭발을 일으켰을 때 세계 평균기온이 1.1도 내려갔고, 당시 조선에서는(순조 16년경) 경상도 지방에 기근이 들어 식량이 끊어진 백성 9만명에게 구호 곡식 8000섬을 나눠줬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번 아소산 폭발은 현재까지 지수 2단계(분출물 100만㎥, 높이 5㎞ 이하)에 머물고 있다.


☞파국(破局) 화산


일본에서 칼데라 분화를 통해 형성된 화산을 일컫는 별칭. 2002년 출간된 일본 소설 '사도(死都)일본'에서 엄청난 에너지로 파국적 피해를 입히는 칼데라 분화를 묘사하며 이 표현이 사용됐다. 땅속의 마그마와 가스가 밖으로 분출되면서 내부 공간이 함몰되는 지형이 '칼데라(ca ldera)'다. 본래 스페인어로 '냄비'라는 뜻의 칼데라는 1815년 독일 지질학자 레오폴트 폰 부흐가 대서양의 화산섬 카나리아제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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