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 시한폭탄 세계 위협…전세계 확산 위험

유세진 기자 = 현재 세계에는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버그' 시한폭탄이 잠복해 있으며 이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13일(현지시간) 보건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인도에서 발생, 뉴델리의 이름을 따 NDM1이라 불리는 이 슈퍼버그는 지난달 영국 의학잡지 랜싯이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버그에 감염됐다고 보도해 세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미생물학회(ICAAC)에 참가하고 있는 프랑스의 패트릭 노드망은 빠른 시일 내에 슈퍼버그에 대한 국제적인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가능한 한 많은 나라들이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슈퍼버그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 비세트레 병원 원장인 노드망은 "현재로선 슈퍼버그가 얼마나 빨리 확산될지 알 수 없지만 슈퍼버그가 확산될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며 슈퍼버그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린제이 그레이슨 박사 역시 슈퍼버그의 전세계 확산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박테리아의 내성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데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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