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EBS CEO 특강 _ 도전하는 젊은이

2010.12.08 | 조회 3053





이해영 / 서울 관악도장

스스로 변화하라! 스스로 창조하라! 스스로 행동하라 !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6월 | 268쪽 | 13,000원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소설가 민태원은 「청춘예찬」이란 수필에서 청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젊음은 바로 도전, 열정, 패기 때문에 아름답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그것을 잊고 조금은 우울한 어른의 세계로만 가는 것 같다. 너무 조숙해져 버린 것인가? 현실적으로 당장 쓰일 일이 없는 허무한 스펙 쌓기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목적도 방향도 상실한 채 꿈과 비전을 잃어버린 채 그저 하루를 사는 모습들을 보기도 한다.


여기 EBS에서는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모습에 대한 해답과 함께 젊은이들에게 안주보다는 도전을, 걱정보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을 기획했다. 그리고 2년여간 우리 시대 최고의 CEO들과 젊은이들의 뜨거운 교감의 시간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나왔다. 바로 『EBS CEO 특강 -도전하는 젊은이』이다.


1997년 IMF외환위기를 이겨낸 도전기, 극적인 M&A를 통해 기업을 회생시킨 이야기, 직원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 말단직원에서 출발해 그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고난, 업계 꼴찌에서 상위 랭킹으로 올라가기까지의 창의적인 경영 이야기, 열정 그리고 좋은 인재를 가려내는 노하우 등이 생생하면서 진솔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 나오는 9명의 CEO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목소리인 것처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 끊임없는 열정으로 스스로 변화하고 스스로 창조하고 스스로 행동하라고. 그런 실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만들어 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포용력과 협업하는 능력을 기르라고.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꿈을 계속 가지라고.


이런 외침들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건 이들이 치열한 현장에서 겪고 느꼈던, 날 것 그대로의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좀 더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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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라! 그리고 실천하라!
206년 전통의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폰의 아시아 태평양 CEO 김동수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듀폰에서는 지금 #현재 세상을 엑스피어리어드ex-period라고 부른다. ‘도대체 알 수 없는 시대’란 의미이다. 그만큼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도전․소통․원칙을 지녀야 한다#고 역설한다. 소통은 다른 사람의 의견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고, 원칙은 사소한 원칙이라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인데, 지금 같은 치열한 경쟁 시대에는 자신만의 안전지대에서 안주해서는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동수 회장은 “싫어하는 일을 해봐라. 망해도 시도해보다 망해라”고 말한다. 가만있으면 틀림없이 망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우리 젊은이들은 꿈을 꾸고 미래를 그려보기에 너무 좋은 환경에 있다고 말한다. 이미 선배들이 많은 길을 닦아 두었고, 이제 그 길을 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를 잘하면 큰 사람으로 성장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다고 한다. 준비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인 CEO 안철수는 현대인, 특히 전문가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자질로, 상식과 포용력․커뮤니케이션․긍정적 사고․끊임없이 공부․한계극복을 들었다. 


현대사회 전문가의 실력은 자신의 전문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비례함을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좀 더 강조했다. ‘No pain, No gain’(고통 없인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이란 격언을 스스로가 지키는 원칙이라고 한 점은 이런 정신을 상징적으로 말한다.


남들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을 속일 수 없기에 지금은 조금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나중에 훨씬 많은 것을 깨닫게 됨을 말하고 있다. 스스로 40대 중반에 갖고 있던 모든 지위를 버리고 학위과정을 다시 하는 용기를 보였다. 이를 통해 경험만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깨달았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스스로 한계점을 높이라는 말도 귀 기울일 만하다. 그것은 여러 직업을 옮겨가면서도, 그 분야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안철수이기에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즉 안정이라는 건 삶 자체에 대한 반대말이고, 안정이라는 것은 죽음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고, 결국 #안정적인 삶이란 것은 환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개척할 때 자기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



@은혜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자란다!
1999년 이미 과열 분위기에 접어든 할인점 시장에 뛰어들어 최단기간에 업계 탑 브랜드로 키워낸 홈플러스 그룹 이승한 회장은 성공 뒤 남모를 시련 때문에 더 큰 감동을 전해 준다.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과 잇따른 아내의 암 투병 등의 일생일대 시련을 극복하면서 창조경영의 선구자로 그가 전하는 첫 번째 메시지는 ‘create or die’, 즉 #창조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6단계의 창조의 흐름을 강조하면서 이 여섯 단계는 기업체 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승한 회장이 제안하는 창의의 흐름 6단계
1. QUESTION & CHALLENGE!
- 의문을 갖고 도전하는 데서 창의가 시작된다.
2. SET A HIGH VISION!
- 높은 비전을 가져라. 창의성은 높은 비전에서 나온다.
3. THINK OUT OF THE BOX!
- 상자 밖으로 나가서 생각하라. 밖으로 나갔을 때 문제가 보인다.
4. IMAGINE LIKE CHILDREN!
- 어린이처럼 상상하라. 어린이의 상상에는 한계가 없다.
5. CHANGE & REFRAME IT!
- 바꿔서 재구성하라. 문제가 안 풀릴 땐 바꿔서 풀어보라.
6. PERSEVERE WITH YOUR SUCCESS!
- 신념을 갖고 집요하게 추진하라. 성공은 신념이 완성한다.



그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다른 어려운 사람의 심경을 헤아리고 남을 이해할 수 있는 축복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담대함과 용기를 얻게 되어, 창조, 새로운 것에 진출하는 것,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승한 회장의 경영철학은 한마디로 ‘예술 경영’이다. 예술가들은 완전함을 추구하기 위해 일생동안 모든 열정과 혼을 불사른다. 마찬가지로 전 임직원이 열정과 혼을 다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경영도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실천해 온 것이다. 


홈플러스의 기업문화는 신바레이션synbaration 문화라고 한다. 신바레이션 문화는 우리말의 신바람과 서양의 이성주의rationalism, 합리성professional을 합쳐서 만든 조어라고 한다. #경영원칙․지식․시스템은 서구적이지만, 고객이나 시장이나 자신을 헌신하고 희생할 정도의 팀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동양적, 즉 우리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굉장히 활력 넘치고 자유로움이 넘치면서 규율을 잘 지키면서 계속해서 창조적, 혁신적 결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5%의 핵심인재가 되어라
이 책에 소개된 여러 CEO 중 유일한 여성인 유순신 유엔 파트너즈 대표이사. 그는 젊은이들에게 아주 구체적인 응원을 해주고 있다. 창업 당시 아주 생소했던 헤드헌터 분야에서 그것도 국내 여성 헤드헌터 제1호로서 느꼈던 노하우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자질과 자기계발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역량 있는 인재가 기업 최대의 자산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미 지금은 학력․나이․인종․성별 등의 기준이 파괴되고 미래지향적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21세기 기업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한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인재를 원한다. 또한 지식․사회적 네트워킹․도덕성․감성적 지능까지 모두 겸비한 탁월한 인재, 즉 슈퍼 휴먼을 원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20퍼센트의 핵심역량이 나머지를 먹여 살리고 끌고 간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5퍼센트의 핵심인재가 95퍼센트의 사람을 먹여 살리고 끌고 간다고 한다. 예전에는 기업이나 국가의 영향력이 강력했지만 지금은 개인들에게 그 힘이 넘겨지고 있다. 국가에서 기업으로 다시 개인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핵심 영향력들이 이동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상식적으로 여겨졌던 비즈니스가 다 파괴되고 있다. 제조업보다는 감성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영웅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 한사람의 영웅에게 모든 영향력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바로 이 5퍼센트 안에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다시금 각인하게 해준다.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늘 질문을 던지라고 충고해 주고 있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어떤 일을 하며 살지, 주위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 사회를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라고 말하고 있다.



유순신 유엔 파트너즈 CEO가 말하는 이 시대 인재들의 라이프스타일 7가지
1. 아침형 인간이다.
2. 12시간 이상 일하고, 일주일 중 5일은 죽도록 일하고 남은 2일은 완전히 비워 버린다.
3. 저녁시간은 다른 분야 사람들을 만난다. 이를 통해 인맥네트워킹과 사고의 폭 넓힌다.
4.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5. 빠르게 결정하고 결정을 분명하게 말한다. (생각의 속도가 빠르다)
6. 스스로를 회사의 주인이라 생각한다.
7.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한다.




@DESIGN YOUR LIFE!!
― 우리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 책에 나오는 모든 CEO들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 주고 있다. 우리 시대는 존경할 만한 멘토가 없다고도 한다. 즉 보고 따라할 롤 모델이 없기에 삶이 미숙하고, 자기만을 알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럴 때 우리 시대 최고 CEO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고, 그들을 멘토 삼아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설계하는 기회를 만드는 건 어떨까?


어느 분야의 대가 또는 전문가, 고수와의 만남은 자기 삶에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인생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더 나아가 그로 인해 꿈과 비전,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가지고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힘들다고 할 때 안 된다고 할 때, 부정적인 생각들이 만연할 때, 열정이 바탕이 된 치밀한 계획으로 일을 시작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견하여 대비하면서 지속 가능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 철학은 사전에 전 구성원들에게 동의되어 있기에)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기 인생의 CEO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제님께서는 평소 청년들을 무척 사랑하시니라. (道典 6편 58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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