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 광복을 맞이하고 싶다!

2011.12.13 | 조회 3152

168한가람 / 역사평론가


미안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광복되지 않았다. 땅덩어리는 되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신은 아니다. 아직 상당수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우리네 조상님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고 계셨는지를 도통 모르고 있다. 왜 일본은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맘껏 외쳐도 될까? 왜 중국은 고구려가 저거들 역사라고 떠벌리고 다닐까?

많은 이들이 말하기를 우리나라가 힘이 없어서 라고 또는 우리나라가 맘이 좋아서 라고 한다. 천만에! 순전히 지금 우리는 당하고만 있는 거다.


개인적으로 난 “반만년의 장구한 역사”라는 말이 싫다. 어떻게 우리나라가 반만년 5000년 역사인가? 그럼 우리 환인 할아버지하고 환웅 할아버지는 어디서 숨을 쉬셔야 하는가? 강단사학을 벗어난 재야사학가들은 환인할아버지는 차재하고서라도 환웅할아버지만 찾아도 소원이 없다고 말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배달의 민족이라는 것을 알았는가? 옛날 극장에서 대한뉴스가 시작될 때쯤이면 늘상 보이는 것이 “배달의 기수”였다. 어디 그 배달이 짜장면 배달, 신문 배달, 우편 배달이겠는가?

배달이라는 말은 “밝은 땅”이라는 뜻이다. 배달은 “밝달”의 현재형으로 흔히 어두운 곳을 응달, 밝은 곳을 양달 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달 이라는 것은 장소를 말하는 것이다. 거기다 우리민족이 광명의 민족이다 보니 “밝은”의 의미를 가진 “ ”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배달국을 연 분은 다름 아닌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인의 아들인 “환웅”님이시다. 고로 환웅님에게서 “배달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환인 1명 환웅1명 그리고 단군 1명으로 고조선이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거 참 어떻게 이런 단순한 사고가 가능한 것인지… 단지 3사람으로 2333년을 유지했단다.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삼성기전三聖記全 하편下篇을 보면 이 환웅이라는 분이 무려 18명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삼성기는 우리나라 고대사를 밝혀놓은 책으로 고려때 인물인 원동중元董仲님께서 편찬하신 것이다. 삼성기전 하편 신시역대기神市歷代記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倍達(배달)은 桓雄(환웅)이 定有天下之號也(정유천하지호야)라

其所都曰神市(기소도왈신시)오 後(후)에 徙靑邱國(사청구국)이라
傳十八世(전십팔세)하여 歷年一千五白六十五年(역년일천오백육십오년)하니라
一世曰桓雄天王(일세왈환웅천왕)이시니 一云居發桓(일운거발환)이라
在位(재위)는 九十四年(구십사년)이오 壽(수)는 一白二十世(일백이십세)라
二世曰居佛理桓雄(이세왈거불리환웅)이시니…(중략)
十八世曰居弗檀桓雄(십팔세왈거불단환웅)이시니 惑云檀雄(혹운단웅)이라
在位(재위)는 四十八年(사십팔년)이오 壽(수)는 八十二世(팔십이세)라.


각 18분의 이름과 재위기간 그리고 언제 그 수壽를 다 했는가 까지를 아주 소상히 밝히고 있다. 어떻게 배달국의 역사를 없다 할 수 있겠는가? 어찌 환웅천왕께서 신화적 인물로만 있을 수 있겠는가?


이 배달환웅님들의 역사에서는 가장 유명한 분이 바로 14세 환웅이신 자오지환웅慈烏支桓雄이시다. 이 환웅님은 현재 중국에서도 무신으로 떠받들며 숭배를 하는 신앙대상이다. 이 환웅님은 일명 치우천왕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2002년 월드컵때 붉은 악마들이 많이 외치고 다녔던 분이시다. 이 자오지환웅님은 “동두철액銅頭鐵額”이라고 하여 청동과 철기로 무장된 무기로 중국 한족들을 벌벌 떨게 하셨던 분이다. 한족의 조상인 황제헌원과 탁록에서 73번을 싸웠으나 한 번도 진 적이 없으셨고, 끝내 한족이 배달족에게 무릎을 꿇게 하셨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분을 무신으로까지 모셨을까를 생각 아니해보지 않을 수 없겠다.


이렇듯 배달의 역사는 실존의 역사이며 18명의 환웅님들께서 총 1,565년을 통치하셨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역사는 기존 반만년에서 1,565년이 더해져 약 7000년의 역사라고 해야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하지만 환인천제님의 역사를 더하면 9,000년이 된다.)


현재 사학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6,500년 전경에 형성된 홍산문화다. 이 홍산문화의 주역은 누가 되어야 할 것인가? 홍산문화는 만리장성 밖에서 출토되었다. 홍산문화는 다른 말로 “발해연안문명”이다. 발해가 어디인가? 한때 KBS에서 최수종이 열연했던 “대조영”이 활약했던 곳이 아닌가? 거기는 분명 우리나라 영토다. 바로 한민족의 땅이다. 그런 토대속에서 홍산문화가 일구어진 거라면 다른 말이 필요있겠는가! 홍산문화는 우리나라 문화다. 절대 중국의 것이 아니다!

일본은 독도와 대마도를 낚아치려 하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를 집어먹으려 한다. 여기에 우리가 무엇으로 그들을 대항하고 설득시킬 수 있겠는가? 사실 일본과 중국보다도 우리나라가 더 아쉽다. 왜 과감한 투자를 통해서 이 나라 이 겨레의 혼인 “역사”를 되찾는 작업을 망설이고 있을까? 인기재야사학자들을 통해 밝혀지는 몇몇의 역사적 사실들에만 만족하고 있을 뿐인가?


광복절을 맞이하여 순국영령께 머리를 조아리려니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그분들이 피로써 지킨 이 나라를 눈을 훤히 뜨고 있으면서도 빼앗아가는 광경을 지켜만 보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몇몇 비분강개로 일어난 훌륭한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 역시도 너무 “이벤트”적인게 아쉽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작업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집안 허드렛일을 하는 하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소녀는 원래 귀족의 딸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의 할아버지가 그 소녀를 찾게 되었고, 마침내 그 소녀는 귀족의 신분으로 돌아갔다.


이 얘기를 모르는가? “소공녀”다. 자신이 귀족의 딸인줄도 모르고 미천한 생활을 하며 서러움에 눈물 짓다가 끝내 자신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매우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요사이 부는 한류의 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류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이 한류는 우리 한민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누구이신지를 정말 바르게 알았을 때 우리가 바로 “소공녀” “소공자”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광복절을 맞이하며 진정 대한민국에 광복이 오기를 가슴속 깊이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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