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칼럼 | 만물과 하나되는 세상

2018.10.03 | 조회 1258

상생칼럼 | 만물과 하나되는 세상

류형기 / 녹사장, 진주도장 

미국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1908~2006)는 1977년 출판된 그의 저서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에서 현대를 ‘사회를 주도하는 지도 원리가 사라진 불확실한 시대’라고 규정하였다. 현대는 과거처럼 확신에 찬 경제학자도, 자본가도, 사회주의자도 존재하지 않는 시대이고, 우리가 진리라고 여겨 왔던 많은 것들과 합리성과 이성에 근거한 담론 체계도 의심스러우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혼란스러운 시대라고 하였다. 

이제 40년이 지난 오늘의 시대는 불확실보다 더 심각한 초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hyper uncertainty)라고 한다. 배리 아이켄그린Barry Eichengreen 교수(UC버클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와 브렉시트,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등으로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가 미래를 알고 미리 대처할 수 있다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실을 더 확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세계 각국의 정계政界·관계官界·재계財界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의 발전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이라는 것이 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융합해 인류의 생활 수준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개념으로 세계경제 포럼(WEF) 슈밥 회장이 처음으로 제시한 용어다. 슈밥 회장은 “이전 1·2·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그 변화 속도가 쓰나미처럼 온다”고 하였다. 

그리고 2017년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었다. 4차 산업혁명, 포퓰리즘, 보호무역, 기후변화 등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소통의 리더십,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극복하자는 토의를 하였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인류의 일자리를 인공지능 로봇이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어놓기도 한다. 반면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기술을 융합하여 개인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서비스 시대가 올 것이며 1,2,3차 혁명 때와 같이 사라지는 직업이 있지만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을 내어놓기도 한다. 

그런데 공통적인 것은 가 보지 않은 길이라 미래를 알 수가 없고 좀 더 시간이 지나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상의 변화는 궁극으로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100년 전 인간으로 강세한 우주 통치자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께서는 현재 지구의 역사가 우주의 1주기 순환 과정 중에서 우주 봄여름의 성장 과정을 지나 우주 가을의 성숙한 문명으로 진입을 하고 있는 우주의 가을 개벽기에 와 있다고 하셨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앞으로의 인류 역사를 정리하고 미래 세계를 디자인하신 천지공사를 행하셨으므로,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산업혁명의 변화라는 것도 상제님의 천지공사 세계를 들여다봐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도전 7편5장) 

증산상제님의 말씀에 의하면 후천 세상은 ①인류가 발전시켜 나가는 과학과 사회시스템이 고도의 문명 사회로 진입하고, ②지구의 자연 환경이 극한極寒 극서極暑가 없는 살기 좋은 기후로 변화하며, ③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이 선善을 회복하여 남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상극相克의 제도와 문화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④마침내 영성과 이성이 고도로 확장되어 인식의 한계가 없이 사물의 실상을 그대로 보는 영성靈性 문화, 인간의 능력이 제한이 없는 도통道通 대중화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메가트렌드 2010』이란 책에서 소개하는 이 시대 최고의 메가트렌드megatrend는 ‘영성’에 대한 탐구이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개인적 성장, 종교, 명상, 요가 등을 통해 자신들의 삶에 영성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데, 장차 인류는 지금의 초불확실시대를 넘어 자연개벽, 인간개벽, 문명개벽의 3대 개벽을 극복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거쳐서 구축한 새로운 문명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는 육체적, 정신적 노동에서 벗어나 인간의 참된 자아를 실현하여 인간을 낳아 준 천지天地부모의 이상과 목적을 성취하는 ‘인존시대人尊時代’를 열게 될 것이다. 

앞으로 5차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영성혁명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3차원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4차원의 신도神道 세계와 소통하며 물질 문명의 완성과 영성 문화의 완성을 함께 열어 나가게 될 것이다.

1만 년 전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의 천부경天符經에서 비롯된 수학은 피타고라스를 거쳐 서양으로 건너갔다. 동양의 주역 음양론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니츠의 이진법은 오늘날의 디지털 문명을 열었고 이를 발전시켜 현재의 컴퓨터 문명을 만들어 내면서 3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왔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은 사물과 소통을 하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지금껏 누리지 못한 새로운 문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그 무엇보다 존귀한 인간이 세상의 모든 일을 이루어 가는 시대이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가을 우주의 인존문명을 열어 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태을주太乙呪라는 축복의 선물을 전해 주셨다. 이제 온 인류는 만사를 뜻대로 행할 수 있는 궁극의 조화 주문인 태을주 수행을 통해 만물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영성혁명, 태일문화를 이룸으로써, 완전하고 성숙된 최상의 문명 세계를 크게 열어 나가야 할 것이다.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개벽문화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