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MBC]단군 신화인가? 역사인가?

2009.10.27 | 조회 2997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 (道典 1:1:7)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換父易祖) 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道典5:347:16)
 
 
MBC 심야스페셜 <단군이야기> 제2부
  
 
신화인가, 역사인가? 어처구니없게도 명백한 역사적 인물인 국조 단군을 둘러싼 이러한 논쟁은 아직까지도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제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자는 기치 아래 많은 역사적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군의 실제를 연구하며 우리의 뿌리와 얼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MBC에서 개천절 특집으로 방영한 〈2004단군이야기〉(2부작)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2부작 중에서 두 번째 편의 요지를 소개한다. (이하 방송 녹취)
 
 
단군을 인정하는 사람들, 단군을 배척하는 사람들
 
몇 해 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단군상 철거요구가 거셌다. 갈등의 시작은 한 단체가 각급 학교에 단군상을 건립하면서부터다. 단군상의 목이 잘리고 페인트 범벅을 뒤집어쓰는 등 일부 기독교 측의 행동은 한때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신화적인 인물을 역사적인 인물로 단정해 국조로 모시는 것은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삼국유사』에도 등장하는 시조 단군. 그러나 단군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수난은 꾸준히 계속돼 왔다.
 
“단군을 그저 무시한다거나 단군이 사실의 인물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역사적인 잘못, 역사의식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군은 실제로 계셨던 분이고 단군조선이라고 하는 나라가 2000년 동안 계속되었어요. 이와 같은 사실이 여러 기록을 통해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단군을 가지고 종교적으로 문제 삼고자 하는 입장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수 교수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에게 단군의 의미는 무엇일까?
 “단군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민들 인터뷰)
 “허무한 거죠. 여지까지.”
 “우리가 없었겠죠.”
 “어디서 왔는지, 떠도는 민족이었는지 그런 것에 대해 의아해 할 것 같은데요.”
 “뭐, 그냥 없는 거죠. 지금은 잘 살고 있으면 됐죠.”
 “지금은 그럴 걸 사람들이 생각을 할까요? 아예 생각을 안 하죠. 옛날 사람들은 그냥 원숭이였구나 하는 거죠.”
 
 
중국의 동북공정 대응은 단군조선사 복원부터
단군이 고대사 속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역사전쟁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중국이 10년 전부터 동북공정을 중심으로 고구려를 자국의 역사로 포함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단군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단군의 정신을 잃어버리면 중국 사람들은 동북공정에 이어서 반드시 단군까지 잡아가요. 자기네 시조로 만들고 맙니다.” (김산호 / 화백)
 
“단군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우리의 역사가 중국의 침략을 받음으로써 시작된 것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그것도 아주 문명적이고 문화적으로 뛰어난 국가를 수립하여 시작되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단군조선의 연장선 위에서, 그 단군조선의 옛 강역에서 부여나 고구려나 여러 나라들이 생겨나는 역사의 일련 과정으로 설명해야 되기 때문에, 단군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죠.” (이덕일 / 역사평론가)
 
 
일제의 역사왜곡정책에 말려든 우리 겨레
이러한 위기의식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여기에는 일제시대 강력하게 진행된 역사왜곡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일제는 총독부 안에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해서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특히 단군을 말살함으로써 한국의 역사를 2000년 역사로 만들었습니다. 단군의 역사는 바로 우리 민족운동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제가 단군을 의도적으로 말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없애고 그리고 일본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 하에서 단군조선의 역사를 없애려고 했던 것입니다.” (박성수)
 
일제에 의해 발행된 『조선소사』1)라는 교과서를 보자. 조선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시조인 단군의 이야기를 ‘전설’로 표현하고 있다. 『조선사천년사』2)라는 또 다른 교과서. 조선의 역사는 4000년이라고 전제하고 있으면서도 그 장구한 역사 자체가 ‘전설’에 불과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렇듯 일제강점기 35년을 거치면서 단군의 역사는 신화나 전설로 변조되었고, 그 역사마저 축소되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보면 반만년 대륙민족의 영광사입니다. 그것을 일제는 2600년보다 줄이기 위해서 뿌리를 없애고 일본에 동화시키기 위해서, 말하자면 일본 제국주의의 마수에 우리가 걸려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준환 회장 / 국사찾기협의회)
 
실제 일제의 사이토 총독은 단군과 고대사를 없애는데 주력했다.
 
“먼저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하라. 그럼으로써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先人)들의 무위(無爲), 무능(無能), 악행(惡行)을 들추어내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쳐라. 조선인 청소년들이 그들의 부조(父祖)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하나의 기둥으로 만들라.”(사이토가 발표한 ‘교육시책’ 중에서)
 
“이마니시 류 이런 사람들은 『단군사』라든지 『단군고사』라든지 이런 글을 통해 그것은 신화다 또 승려 일연이 만든 망발이다 이런 식으로 봤고, 그것을 이어받아서 이병도 박사가 『삼국유사』를 해석할 때 고조선 부분을 신화로 몰아버린 것입니다. 1938년부터 본격화되어서 해방될 때까지 몇 년간 한 것이 전국에 퍼져서 단군조선 2000년 역사가 전부 신화인 것처럼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의 뿌리가 없어져버리는 위기에 와 있다고 말할 수 있죠.” (고준환)
 
 
식민사관 벗지 못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모든 배움의 근본이 되는 교과서. 그것은 역사의식이 없는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통로가 되어왔다. 해방 후에도 교과서는 일제 잔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단군이 세운 고조선의 역사가 상당 부분 축소되는가 하면 여전히 신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조선에 관한 역사왜곡은 크게 봐서 두 줄기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고조선의 역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간을 축소시키는 것입니다.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의미는 단군조선의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공간을 축소시킨다는 의미는 고조선의 강역을 한반도 내 평안도 일대에 국한시키려는 움직임을 뜻합니다. 청동기 유적을 전부 한반도로 국한시켰는데, 우리 상고사의 본무대는 만주지역의 광활한 이쪽 지역이었지 한반도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우리 상고사의 무대를 좁은 한반도에 갇혀있었던 것처럼 (국사교과서 내 청동기시대) 지도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덕일)
 
실증사학의 거두 이병도 박사. 그는 단군조선을 신화로 생각한 대표 주자다. 그러나 그런 그도 지난 1986년 한 신문을 통해서 단군의 실존에 대해 인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단군의 진면목을 찾아야 겨레의 미래도 보인다
단군의 역사를 확신하며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이가 있다. 바로 김산호 화백. 그는 우리 상고사의 현장인 만주를 오가며 역사 속 단군의 모습을 복원하고 있는 중이다. 실물을 보진 못했어도 옛 기록을 통해 잃어버리고 왜곡된 역사의 복원을 붓끝으로 실천하고 있다. 단군은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 마흔 일곱 명이다.
 
“단군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옛날(신라시대) 솔거가 그려준 할아버지의 모습만 놓고 하는데, 우리가 기마민족 아니에요! 말을 타고 적들을 하나하나 정복을 해서 거대 제국을 세울 수 있는 영웅의 모습은 절대로 아닙니다. 씩씩한 기상에 맞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복장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 모습도 바뀌어야 합니다.” (김산호)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차지했다고 밝혀지고 있는 치우천황. 전쟁에 나서면 절대 패하지 않는 불패의 왕으로 이미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상징으로 되살아나기도 했었다. 화가로서 우리의 상고사가 그림으로 정리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고 한다.
 
 93년 단군릉 발견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한 북한. 그렇듯 단군은 남과 북을 잇는 다리가 돼가고 있다. 오늘날 단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금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구심점이 없다는 거요. 어떤 구심점이 있어서 우리 국민이 하나로 화합을 해야지 지금처럼 열두 쪽 나서 잘 될 건 아무 것도 없어요.”(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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