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문화마당

[MBC] 삼족오, 한민족의 코드로 부활하다

2009.10.28 | 조회 4150

[특선 MBC 다큐멘터리] 삼족오 고대 한류를 밝히다. (1부)
2008.03.24 ( 272회)

제1부 삼족오, 한민족의 코드로 부활하다.


[특선 MBC 다큐멘터리] 삼족오 고대 한류를 밝히다. (2부)
2008.03.31 ( 273회)

제2부 고대한류, 동방문명을 만들다.

삼족오 고대 한류를 밝히다

얼마 전부터 진행된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일까? 작년부터 MBC, KBS, SBS 방송3사에서는 고구려와 고구려의 후예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방송 중이다. 과연 고구려는 우리민족에게 어떤 의미였기에 천년이 지난 현재의 우리들을 이토록 열광케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고구려인이 가졌던 웅장한 기상, 언젠가부터 우리가 잃어버렸던 민족사의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의 성공과 더불어 관심을 끈 또 하나의 이미지, 바로 삼족오(三足烏)이다.

주몽과 연개소문의 타이틀을 보면 세 다리를 가진 특이한 모양의 새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의미인 삼족오로 스스로를 천손의 후예로 생각했던 고구려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상징이었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역사의 뒷 페이지에 가려져있던 삼족오란 상징에게까지 연결되었고, 방송사의 홈페이지와 인터넷 지식검색에는 삼족오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다양한 답변들이 네티즌들의 궁금점을 풀어내기 시작했을 때쯤, 이 삼족오가 1930년대부터 일본축구대표팀의 공식 엠블럼으로 쓰여져 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우리를 놀라게 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뿐만 아니라, 신사와 귀족가문의 문양까지 삼족오 상징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여기서 첫 번째 의문이 시작되었다.

고구려의 삼족오와 일본의 삼족오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비슷한 모습을 가진 단순한 우연의 요소일까? 아니면 고대 한일간에 폭넓은 문화교류의 한 증거일까?

그렇다면 동북아문화에서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중국에는 삼족오가 있을까?


백과사전에서 삼족오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삼족오(三足烏) [명사]

1. <문학> 중국 신화에 나오는, 태양 속에서 산다는 세 발을 가진 까마귀

2. ‘태양(太陽)’을 달리 이르는 말.

중국신화 속의 상징... 그리고 고구려보다 앞선 시기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삼족오 유물....


여기서 두 번째 의문이 시작되었다.

중국신화에 나오는 세발 까마귀? 물론 고구려의 국가성격이 다원적이며, 다민족적인 특징이 있었다고 하지만 당시 동북아시아 역학관계상 중국의 수나라를 쓰러뜨리고, 당나라와 혈전을 벌였던 고구려가 중국신화가 기원인 삼족오를 국가적으로 널리 사용했다?

단순히 중국 쪽에서 한국 쪽으로 흘려온 문화요소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삼족오 고대한류를 밝히다’는 이처럼 크게 두가지의 의문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 왔던 것처럼 삼족오 역시 다른 문화요소들처럼 동북아라는 큰틀 속에서 중국에서 발생하여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간 것일까? 고구려가 삼족오를 국가적 상징으로 사용한 것은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이 두가지 의문을 풀기 위해 제작진은 중국대륙과 일본을 취재한다. 그리고 취재를 해갈수록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 가장 오래된 삼족오 유물인 황하내륙의 앙소문화채도에 그려진 새 모습(BC 3,000년경)에 세 개의 다리가 그려진 이유(2족에서 3족으로 변화), 漢나라 때의 무덤인 마왕퇴에서 발견된 태양 속 두발까마귀(3족에서 2족으로 변화), 일본 삼족오의 이름은 삼족오가 아니라 팔지오(八咫烏)라는 점, 이런 몇 가지 사실에서 발견되는 하나의 공통점은 ‘3’이라는 숫자와 그 변화이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민족은 ‘3’을 좋아한다. 삼세번을 좋아하며, 고스톱을 치다가도 세 번을 싸면 승부를 바꾸며, 똥차를 보면 재수가 없지만 세 번을 보면 상황이 다시 좋아진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단군신화의 내용(환인, 환웅, 단군-삼신사상)을 보더라도 ‘3’이라는 숫자는 우리민족의 사유구조에서 널리 사용되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3’의 구조는 우리민족뿐만 아니라 북방민족의 신화와 생활에서도 발견되는 문화적 공통분모이다. 그리고 이러한 ‘3’의 사유구조에 의해 삼족오는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가 밝혀내고자 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오랫동안 문명의 불모지로 인식되었던 만리장성 이북 즉, 동북방의 문화가 중원의 문화보다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중국 동북3성중의 하나인 요령성 북부에서 발견된 홍산문화가 바로 그 증거이다. 기원전 3,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홍산문화는 황하문명을 넘어서는 선진문화로 고고학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어있으며,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적석총과 곡옥, 빗살무늬 토기가 다수 발견되어 만주와 한반도 문화의 기원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그리고 이 홍산문화가 초원의 길을 거쳐 황하내륙의 앙소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고대의 한류에 대해 이 다큐멘터리는 탐험을 떠난다. 그리고 그 한류(즉 3의 수리체계)에 의해 만들어진 삼족오가 고구려에 의해 다시 한번 화려하게 부활되어지는 역사의 비밀을 추적해 나간다.


고구려 소재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삼족오라는 이미지는 고구려 만의 상징으로 과대포장 되어져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왜곡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삼족오란 상징을 만들어낸 문화교류의 흔적을 밝혀내고, 고구려가 삼족오란 상징을 채택하여 더욱 뛰어난 이미지로 만드러낸 과정을 통해 고구려가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 성장했던 이유를 알아보고, 중원문화(황하문명)와 더불어 동북아시아 문화를 만들어 낸 한 축으로써의 한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밝혀내고 자부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

글 포항 MBC 박찬열PD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STB] 하늘과 땅의 결실, 태일太一 사진 첨부파일 상생도군 24827 2010.12.08 10:28
공지 [STB] 문명의 시작과 결실 상제문화 사진 상생도군 24626 2010.08.25 17:14
공지 [SBS] 최악의 시나리오 잔혹한 상상, 바이러스의 습격 사진 진리가이드 24394 2009.11.09 02:10
공지 [히스토리] 일본 천황가의 뿌리는 백제인? 사진 상생도군 23577 2010.08.04 15:00
공지 [STB] 천자天子의 나라, 동이東夷 사진 상생도군 25151 2010.07.15 16:55
공지 [MBC]동방의 한민족은 천제 봉행하며 상제님 섬겨 초립쓴30대 24037 2009.10.28 11:40
공지 [STB] 조선총독부 특명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라 사진 운영자 28027 2010.05.17 17:26
공지 [STB] 인류문명의 뿌리, 태호복희씨 사진 운영자 28038 2010.05.18 10:37